이해찬-김종인, ‘32년 악연’ 언제까지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15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현재의 국회 상황을 먼저 살펴보기 전에 국회 원구성을 두고 난타전을 벌인 오늘 오전 움직임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일단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해찬 대표, 앞으로 물러설 기미는 없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상임위 관련해서 처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이해찬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나름대로 날선 말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원내대표 협상에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이 크게 윤활유 역할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오히려 이해찬 대표가 참을 만큼 참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도대체 뭘 잘못했기에 법사위까지 장악하려는 것이냐, 이건 정상적인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종석]
그렇게 세게 이야기한 건가요?

[장예찬]
언어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말을 한만큼 원내대표 사이에서도, 당 대표 사이에서도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상임위 구성을 놓고 21대 국회가 시작부터 강하게 충돌하면서 파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해야겠습니다.

[김종석]
사실 좀 들여다보면 두 사람의 설전의 핵심은 법사위원장 때문입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이해찬 대표 말마따나 민주당 갈 길 가고 상임위원장 중에 법사위 단독으로 선출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저렇게 원색적으로 비난해도 무소용인 상황은 맞는 거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그게 법대로, 원칙대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의 국회 관행을 무시하고 국회 법조문에 성문화 되어있는 것대로 하면, 선출하면 그냥 가겠죠. 그런데 지금 갈수록 해결이 안 되고 더 강해지는 겁니다. 이제까지 법사위를 가지고 원구성을 할 때마다 쉽게 넘어간 적은 없었어요. 그래도 역대 관례를 생각해서 야당에게 주요 상임위를 배분해줬고 법사위 같은 것들은 야당 몫으로 줬고. 운영위는 여당이 가지고. 이런 일종의 관례를 가지고 풀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게 안 풀리는 모양새죠.

[김종석]
이해찬과 김종인, 김종인과 이해찬. 두 정치 노장들의 과거까지 꼭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앞으로 21대 개원 시작부터 난관이 감지됩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
지금은 당 대표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지 개인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두 분이 하시는 말씀은 협상을 안 할 거면 모르지만 협상 상대를 존중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고요. 당 대표들이 저렇게 이야기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협상을 하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들을 생각하고 당 대표로서 모두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국민은 바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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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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