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美 대학 1부 진출…"스피드는 자신 있어요"

  • 4년 전
◀ 앵커 ▶

국내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최초로 미국 대학 1부리그에 입성한 선수가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스무살 엄수연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엄수연/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안녕하세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3번 엄수연입니다."

남북단일팀으로 평창올림픽 화제의 중심에 섰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엄수연/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끝나고 다 같이 맥도널드 음식 먹은 거...(북한 선수들은?) 되게 좋아해요"

모든 걸 던졌던 한일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엄수연/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어어 하다가 뒤 돌면서 스틱을 뻗었는데 진짜 너무 운이 좋게 그 얇은 제 스틱을 딱 맞은거예요. / 저도 막아놓고 놀라가지고.. 속으로는 어씨 내가 하나 막았어, 내가 했어 이 생각을 많이 했어요."

폐막식 당시 재미난 뒷얘기도 털어놨습니다.

[엄수연/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올림픽까지 뛰었는데 카메라에 한 번쯤은 나와야 되지 않겠냐.. 카메라 감독님들한테 저희 좀 찍어달라고 부탁을 엄청했어요. / 저보고 진짜 제 정신 아니라고 문자가 좀 왔었어요."

6살에 아이스하키에 입문해, 중학생 때 협회 유망주로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엄수연은

올림픽 이후 다시 자비 유학길에 올라 올 해초 우리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1부리그 대학에 스카웃됐습니다.

최대 강점은 스피드와 투지입니다.

[엄수연/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여자 선수들 퍽이 아무리 쎄도 뼈 부러질 정도는 아니고 멍드는 정도니까"

베이징올림픽 자력 진출을 꿈꾸는 엄수연.

스무살 대학 새내기의 패기넘치는 도전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