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만져” 백화점 갑질 여성, 또 난동 피우다 검거

  • 4년 전


지난 1월, 서울의 백화점에서 보안요원에게 음료수 컵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던 여성,

갑질로 공분을 샀지만 잡지 못했습니다.

석달 만에 체포됐는데, 또 다시 난동을 부리다 붙잡혔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 패스트푸드점.

한 30대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에게 콜라를 뿌리고, 얼굴에 컵을 던집니다.

[현장음]
"어디를 만져! 어디를 만져! 꺼져."

햄버거가 담긴 쟁반을 뒤엎기도 합니다.

[현장음]
"안 먹어. 너나 먹어, 이 ○○야. 치워!"

자신을 저지하던 백화점 보안요원의 뺨도 때립니다.

피해를 입은 보안요원은 난동을 부린 여성에 대해 뒤늦게 처벌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사는 불가능했습니다.

여성의 신원은 알아냈지만, 주거지가 불분명해 신병 확보가 어려웠던 겁니다.

조사에 진척이 없자 경찰은 지난달 22일 지명수배까지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 여성은 뜻밖에 경기 안양시에서 검거됐습니다.

자택 근처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워 이웃과 다툼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지명수배 중인 걸 확인하고 이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경범죄로 조사를 받다가 석달 전 백화점 난동 사건을 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신병이 넘겨진 겁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여성의 과거 병력 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에 대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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