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머무는 난민촌서 첫 확진…집단 감염 공포

  • 4년 전


100만 명이 몰려 있는 세계 최대 난민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워낙 열악한 환경에 격리 병상은 60개 뿐이라 걱정입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와의 접경 지역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주.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티븐 콜리스 / 유엔난민기구 방글라데시 대표]
“여기는 지구에서 가장 혼잡한 곳 중 하나예요. 난민들이 굉장히 밀집돼 살고 있어요."

종교가 달라 미얀마에서 탈출한 로힝야족 100만 명 안팎이 머물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이 발생했습니다.

아울러 1천900명도 격리된 채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난민 캠프에는 임시 거주지가 밀집해 있고, 깨끗한 물도 충분치 않아 그동안 코로나19 발병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게다가 집중 치료 병상조차 없어 집단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구호위원회 관계자]
"60개 규모의 격리 병상을 짓고 있습니다. 3월 말부터 건설하기 시작했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구호단체 관계자는 "수천 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선 한 백인 남성은 한 여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편의점에서도 아시아계 할아버지가 출입문 밖으로 내쫓겼습니다.

또 시내버스 안에서도 폭언과 폭행이 일어났습니다.

[캐나다 경찰]
"남성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 거기서 모든 게 시작됐어'라고 소리쳤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선 올해 들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20건이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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