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3차 감염'?…접촉자 기하급수적으로

  • 4년 전
◀ 앵커 ▶

만약 3차 감염이 현실화 할 경우 확산 양상, 또 방역 망 구축은 지금보다 훨씬 복잡하고 넓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클럽에 다녀온 확진 환자 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2차 감염자들과 접촉한 수 많은 이들에 대한 추가 방역 망을 구축해야 하는 겁니다.

전동혁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30대 여성은 2차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 학생 남매에게 국어 과외수업을 했습니다.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던 1차 전파자, 이들 남매의 학원 강사와의 연결 고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1차 환자와 만난 적이 없고 가족이나 지인 등의 주변 사람도 이태원을 다녀온 일이 없다면, 이태원 클럽 관련 첫 '3차' 감염자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학생의 접촉자에서 2명 정도가 추가로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학생을 통해서 전염이 됐다고 하면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의 방역망은 1차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들을 검사하고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접촉자를 찾아내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재의 역학 조사관 수, 진단 인력 등으로 충분히 전파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발 첫 확진 이후 일주일도 안 돼 3차 감염까지 진행된 거라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방역당국이 추적해야 하는 접촉자가 말 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그만큼 시간도 없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클럽 확진자를 빨리 찾고 그들의 접촉자를 자가격리 해서 3차적인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굉장히 방역에서는 중요한 상황입니다."

인천시가 오늘 확진 환자가 다녀간 교회의 접촉자를 찾지 않고 아예 신도들을 전수조사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초기에 취해야 되는 조치들을 취하지 못하고 추가적인 감염 확산 이후에서야 뒤늦게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결국 다시 '시간 싸움'이라며 3차로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면 신천지 사태처럼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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