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될텐데…유해물질 기준 '수백 배'까지

  • 4년 전
◀ 앵커 ▶

이제 이틀 뒤면 어린이날이죠.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주의해서 고르셔야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아이들이 자주 가지고 노는 인형들의 안전성을 검사해봤더니, 유해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공주에 패션모델까지.

직접 옷과 소품을 갈아입히며 놀 수 있어, 세대를 뛰어넘어 인기가 높은 장난감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인형 16개를 검사해봤더니, 9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팔다리를 폈다 구부렸다 하며 갖고 노는 동안 아이들의 피부와 눈, 점막 등을 자극하고, 간에도 손상을 줄 수 있는 화학 첨가제로, 제품에 따라 기준치의 8배에서 많게는 320배가 넘는 양이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제품에선 발암물질인 카드뮴까지 나왔습니다.

[김형우/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 연구위원]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성분들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안전성 검사를 마쳤다는 표시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2개 제품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도 KC마크를 표시하지 않았고, 이 중 1개 제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도 있다는 경고 문구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김동필/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
"관련된 사업자에게 환불과 시장에 유통 차단을 요청했고요. 사업자는 이를 수용하여 전 제품에 대해서 환불과 리콜을 하겠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용 제품을 구매할 때 KC마크를 반드시 확인하고,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때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 천교화(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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