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요원 못 본 지 한 달 넘어” vs “건물 밖에서 신고”

  • 4년 전


오늘 공사 발주업체와 시공업체 임직원들이 유족을 찾아와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 관리자도 한 명 없었다며 가슴을 쳤습니다.

계속해서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족들을 찾은 업체 관계자들이 고개를 숙입니다.

물류창고 공사를 발주한 원청업체와 시공업체, 준공 과정을 관리 감독하는 감리업체 임직원들입니다.

[이상섭 / 시공업체 '건우' 대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과 유가족 여러분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 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숨진 38명은 모두 현장 근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생존자와 유족들은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생존자]
"왜 안전요원도 없고 왜 비상벨도 없고. 안전요원을 못 본 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내가 생생한 증인이에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감리업체 대표는 채널A와 통화에서 "화재 당시 안전관리자는 건물 밖에 있었고, 불길을 최초로 목격한 뒤 신고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수습 대책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지만, 업체 측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 용접 작업이 진행된 걸로 알려진 지하 2층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인력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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