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축하 전화…"한국이 코로나 대응 최고 모범"

  • 4년 전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4·19 기념식 참석에 앞서 총선 압승을 축하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조금 전 보도한 임명현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먼저 통화를 요청했다면서요?

◀ 기자 ▶

네, 한미 정상이 지난달 24일 통화를 한 뒤 뚜렷한 의제가 추가된 게 없어서 이유가 궁금했는데, 총선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통화를 제안한 건 한 가지 목적"이라면서, "총선 결과에 대한 축하"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한국의 총선 결과가 그려진 그래픽 위에 "대통령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친필로 작성한 메시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뒤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 간 대화에서 선거 승리 같은 소재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덕담 차원에서 언급되긴 하지만, 그 자체를 목적으로 통화가 요청된 건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축하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재차 평가하면서, 한국의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양국 현안 중 하나인 방위비분담금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고, 청와대는 "이 문제의 진전 여부는 북한이 전향적인 판단을 할 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 영상편집 :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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