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의 이중생활…일상에 숨어든 악행

  • 4년 전
조주빈의 이중생활…일상에 숨어든 악행

[앵커]

조주빈은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고 봉사활동을 다니는 평범한 20대였습니다.

그의 과거를 되짚어보니 사건의 끔찍함과는 다르게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사방' 운영자로 구속된 조주빈은 대학 시절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에 입학한 조씨는 재학 당시 교내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조씨는 학보사 편집장을 맡으며 칼럼을 게재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신임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저희 학교일 줄 상상도 못했고…심지어 학보사까지 한 사람이…최근에 졸업을 한 거잖아요. 소름이 돋는 거예요."

조씨는 또 자신이 저지른 범행과는 대조적으로 지역 봉사단체에서 상당 기간 대가 없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인 2013년까지 온라인 질문방에 500여건의 답변을 달며 활발히 활동했는데,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았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상식적인 답변을 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해자나 가담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성폭력 문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성폭력이나 불법촬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예방하고 같이 대응하겠다고 약속하고 실행하는 게 일상이 되어야 합니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과 같은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한 사람은 26만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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