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뉴욕증시 급락…트럼프 '대책발표' 예고

  • 4년 전
'코로나 팬데믹' 뉴욕증시 급락…트럼프 '대책발표' 예고

[앵커]

잠시 안정을 되찾는가 싶었던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병 선언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요.

미국 현지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세를 연출했는데, WHO의 팬데믹 선언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위축된 미국 뉴욕증시가 WHO의 펜데믹, 즉 세계적 대유행병 선언으로 다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1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천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4.89%, 4.70%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폭락했던 뉴욕증시는 어제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간 셈입니다.

미 행정부가 제시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하고 있는 것이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천억 달러, 약 950조원에 달하는 급여세 면제를 부양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반대 등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럽증시 역시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했고, 영국 FTSE 100 지수도 1.40% 내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추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예상됩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몇 가지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지시간으로 오늘 밤 9시,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전 10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급여세 인하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직접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유럽 지역에 추가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 전역을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국무부 여행경보 3단계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중국과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 북부에 '여행 금지'인 4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한국과 이탈리아 전체에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지역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상응하는 조정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행정부가 한국과 이탈리아를 대상으로 입국 차단 방안을 논의했으나 규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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