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밀려 독서실·PC방 찾는 학생들…방역 ‘사각지대’

  • 4년 전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선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데요.

PC방이나 노래방, 운동시설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은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권솔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권솔 기자]
"주말에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신촌입니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무료함을 달래려는 학생들로 PC방과 노래방은 여전히 북적입니다. 이용시설에 대한 소독은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요? 직접 확인 해보겠습니다."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PC방.

[현장음]
“들어갈 뻔했는데 어어! (골대가) 텅텅 비었어.”

칸막이도 없는 자리에서 밀접 접촉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자리에 음식까지 놓고 먹습니다.

[PC방 이용자]
“(코로나) 걱정은 되는데 시간을 떼워야 하니까.”

소독을 한다고 적혀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PC방 이용자]
“(키보드) 닦는 거 못 봤는데요. 따로 물티슈를 받거나 청소해주시는 모습은 못 봤어요.”

방역 사각지대는 더 있습니다.

[권솔 기자]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동전 노래방입니다. 이렇게 폐쇄된 공간이 혼자 들어와도 꽉 찹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 들어간 이용자들은 침방울이 튄 마이크를 주고받습니다.

[중학생]
“네 명씩 앉아서 마이크 돌려가면서 하고. (노래) 한곡 같이 두 명이서 하고.”

소독기에 있어야 할 마이크들은 일회용 캡도 씌워져 있지 않은 채 리모콘 옆에 놓여있습니다.

좁은 칸칸마다 앉거나 누워있는 학생들이 만화책을 읽고 있습니다.

손에 침을 바르며 책장을 넘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다수 이용자가 함께 보는 책을 일일이 소독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만화방 관계자]
“손 소독제는 없고 저희가 아침에 (자리) 소독을 하긴 하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땀을 흘리는 운동시설도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신규 회원 모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필라테스 시설 관계자]
“강사님들은 마스크 끼고 수업하시고. 6:1 8:1 (수업) 이요. 괜찮으시면 마스크 끼고 방문하시면 상담도 다 가능하거든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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