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부족해 마스크 생산 차질…일부 중개상 갑질도
  • 4년 전
필터 부족해 마스크 생산 차질…일부 중개상 갑질도
[뉴스리뷰]

[앵커]

국내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핵심 소재인 필터 부족으로 생산 차질도 빚어지고 있는데 일부 필터 중개상은 갑질까지 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마스크 생산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공급이 늦어지고 있어 죄송하다"는 안내 창이 뜹니다.

주문 전화 폭주로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며 홈페이지 방문조차 자제해달라는 업체까지 있습니다.

마스크 수요가 폭증해 나타난 모습인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스크의 핵심소재인 멜트블론, MB필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MB필터는 정전기를 이용해 세균이나 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을 해 마스크엔 없어선 안되는데 이 필터가 없어 기계를 멈춘 공장도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필터가 없어서 서 있어요, 기계가. 마스크 공장들이 전에는 주간만 하다가 주야간을 하다 보니 수급이 달리는 경향이…"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에 들어가는 필터의 30%는 중국산, 70%는 국산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국내에서 생산된 필터가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여기다 중국은 필터 수출을 아예 막았습니다.

일부 필터 중개상이 마스크 제조업체에 마스크를 요구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마스크를 주지 않으면 필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식입니다.

"필터를 주고 마스크를 요구하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거지. 필터 유통업체가 대부분이 다 그래요. 조건이 있어요. 1,000kg를 대주면 50%를 달라고 하던지 마스크를…"

일부 업체는 기저귀 생산 라인까지 마스크 필터 라인으로 바꿔 마스크 공급에 힘을 쏟는 사이, 일부 필터 유통업자들은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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