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뉴햄프셔 예비선거…승자는 누구?
  • 4년 전
◀ 앵커 ▶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 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지역인 뉴햄프셔에서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30대 신예 부티지지 전 시장 중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 같은 지역을 찾아 맞불 유세로 견제에 나섰습니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북동부의 뉴햄프셔주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예비선거가 일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있었던 아이오와 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경선의 초반 판세에 영향을 미쳐온 의미 있는 선거입니다.

아이오와 때와 달리 당원 아닌 사람도 투표할 수 있어 실질적인 첫 경선으로 꼽힙니다.

판세는 아이오와에서 0.1% 포인트 차로 이긴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과, 진보 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의 접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거 직전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29%, 부티지지 22%로 나왔는데 오차범위 이내여서 우열을 가릴 순 없습니다.

부티지지가 승리한다면 초반 돌풍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트럼프를 이길 주자로 위상을 굳혀갈 수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전 사우스벤드 시장]
"우리가 배심원이 되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평결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가 봐야 할 변화를 가져올 힘을 사용합시다."

샌더스는 지역구인 버몬트주가 바로 옆인데다 4년 전 예비선거에서 60%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을 압도적으로 누른 바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상원의원]
"우리가 이겨야 하는 이유는 미국인들이 병적인 거짓말쟁이인 대통령에게 신물이 났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마침 민주당 예비선거 전날 밤 뉴햄프셔를 찾아 대규모 유세를 벌였습니다.

민주당의 무능함을 강조하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민주당은 여러분의 건강보험을 운영하겠다고 합니다만 그들은 아이오와 경선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자신은 이곳에서 압승할 게 확실하지만 민주당 경선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개표 결과는 이곳 시간으로 밤 9시 넘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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