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태국방문 16번째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 중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태국방문 16번째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 중

[앵커]

환자 한 명이 곧 완치돼서 퇴원할 거라는 소식과 함께 추가 확진이 한 명 늘었죠.

여행지가 태국이었고 한국에 돌아온 지 무려 16일 만에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천은미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 16번째 확진자가 나왔는데 감염 경로가 굉장히 어렵다, 어떻게 봐야 될지 모르겠다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처음으로 일본에서 이외에 태국에서 들어오신 분이 감염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에 지금 이분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잠복기를 2일에서 14일 정도로 보고 있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한 5일에서 6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이 19일날 귀국을 하셨고 25일부터 증상이 있으셨기 때문에 태국에서 마지막 날이나 공항과 항공기에서도 감염을 의심을 해 볼 수 있겠고 국내 입국해서도 감염의 원인을 저희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다 날짜가 너무나 교묘하게 겹치는데요. 문제는 항공기에서나 공항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항공기에 있는 앞의 세 좌석, 뒤의 세 좌석 총 7석에 대한 그런 밀접접촉자에 대해서 관리가 필요할 것 같고요. 국내에서 만일에 감염이 됐다면 지금 감염 경로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조금 심각한 지역사회 전파까지 의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문제는 이제 이것이 중국 허베이성에서 오는 방문 외국인만 막고 있는데 이것을 좀 더 넓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도 봐야 됩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맞습니다. 중국에서만이 문제가 안 되고 중국에서 외부로 많이 지금 나가셨는데 특히 싱가포르라든지 태국, 일본 같은 경우 중국 주변의 국가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입국하시는 분들과 같은 정도의 검역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다행스럽게도 두 번째 환자는 거의 완치가 됐다 그래서 퇴원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 완치의 기준이 뭔지 그리고 완치가 되면 더 이상 안 걸리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완치라고 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을 얘기합니다. 또한 이 환자처럼 바이러스 감염이 된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서 두 번 이상, 24시간 이상 음성이 나왔을 때 확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재감염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겠습니다.

[기자]

이 두 번째 환자 같은 경우는 에이즈 치료제를 사용을 했다라고 하는데 이 치료제를 이런 바이러스에 사용을 해도 되는 건지, 어떤 건지 궁금한데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 항바이러스제는 HIV 환자한테 쓰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2015년에 메르스 때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이러한 HIV 환자한테 쓰는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라는 약제와 인터페론을 사용했더니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러한 보고를 토대로 중국과 지금 태국에서 사용하였던 것 같고요. 국내에서도 이 약제를 사용해서 효과를 보았다는 보고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좀 더 많은 환자한테 사용을 해서 결과가 좋다면 일시적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또 하나 중국에서 나오는 소식 중에 하나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최장 5일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 얘기입니까?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수분이나 수시간 정도만 생존합니다. 하지만 적절한 환경이 된다면 문고리라든지 손잡이 이런 식탁 같은 딱딱한 물체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는 생존을 할 수 있고 아주 극단적으로 5일 정도가 있다고 되어 있지만 대부분 하루, 이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어떻게 저희가 극복을 해야 되느냐. 손 씻기가 최우선 방법입니다. 그런 물체를 만졌다고 하더라도 깨끗이 손을 씻는다면 대부분 바이러스를 사멸을 하기 때문에 개인위생만 잘 지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끝으로 마지막 질문을 드리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과연 언제쯤이면 잠잠해질 것인가, 전문가들의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좀 생각하시는지요?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지금이 환절기기 때문에 사실은 1~2주 내에 좋아지기는 조금 어렵고요. 특히 중국 상황이 아직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안정화된 다음에 우리나라도 조금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I가 16일 정도면 좋아진다는 일부 보고가 있지만 조금 그것은 빠를 것 같고요. 앞으로 2~3월이 지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 4월 정도, 5월 정도 추측을 해 보지만 그것은 조금 결과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 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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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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