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확진자 다녀간 목욕탕 여전히 영업 중

  • 4년 전
◀ 앵커 ▶

8번째 확진자가 나온 전북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초 역학조사 결과와 달리, 환자가 목욕탕을 다녀간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이 목욕탕은, 소독을 끝낸 뒤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북 군산의 한 대중목욕탕.

8번째 확진 환자인 62살 여성이 지난달 26일, 이 목욕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목욕탕 이용 사실은 5일이 지난 31일에야 확인됐습니다.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다 목욕탕 방문 사실을 놓쳤고, 이후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락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어제(1) 소독을 마친 해당 목욕탕은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목욕탕 직원]
"어제 (오후) 다섯 시부터 밤 열 시까지요. 엄청 많이, 사람이 많이 와서 (소독)했어요."

군산시는 해당 목욕탕을 강제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환자가 다녀간 지 오래돼 병원균이 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목욕탕 측에 필요 이상의 손실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환경 (오염) 검체가 나오지 않는다… 가검물 검체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서 영업정지라든지 행정처분을 내릴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이 환자가 다녀간 대형마트와 병원, 음식점 등은 모두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목욕탕 이용객]
"여기를 왔다는 걸 알았으면 당연히 안 오죠. 또 지인들, 식구들 만날 거 아니에요, 나도."

방역 당국은 CCTV와 결제 기록 등을 통해 8번째 환자와 함께 목욕탕에 있었던 사람들의 동선을 뒤늦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