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터 외딴섬까지…세계 각국 신종 코로나 격리 각양각색
  • 4년 전
집부터 외딴섬까지…세계 각국 신종 코로나 격리 각양각색

[앵커]

신종 코로나 확산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중국 우환에서 송환한 자국민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놓고 세계 각국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염을 최소화하는 게 핵심인데 자택 격리부터 군기지, 심지어 외딴섬 수용에 이르기까지 격리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정부는 우한에서 전세기로 데려온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각각 나눠 당분간 격리수용 할 계획입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최대 2주간 이들의 감염 여부를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를 함으로써 이들에 의한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감염 가능성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장소를 정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은 어떻게 관리할까.

우선 미국은 우한에서 데려온 자국민 200여 명을 서부 로스앤젤레스 인근 공군 기지 물류창고에 수용했습니다.

국방부 한 관리는 탑승객들이 최소 사흘에서 최장 2주간 격리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우한에서 귀국한 국민을 상대로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 증상이 없는 이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또는 일본 정부가 준비한 호텔에 머물게 하고 매일 건강 상태를 체크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이동할 때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정부나 소속 기업이 마련한 버스 등을 이용토록 해 혹시 모를 신종코로나의 확산을 막을 방침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별도로 마련한 의료시설에 14일 동안 격리해 검사와 치료를 진행합니다.

5명의 확진자가 나온 호주의 경우 더욱 극단적인 조처를 하기로 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한에서 철수한 호주 국민을 인도양에 위치한 호주 영토인 '크리스마스섬'에 격리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크리스마스섬은 호주 본토에서 약 2천600㎞ 떨어져 있는 외딴 섬으로, 주로 망명 신청자나 송환을 앞둔 외국인 죄수들이 머무는 수용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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