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감염자 수' 뛰어넘어…시진핑 "직접 챙긴다"

  • 4년 전
◀ 앵커 ▶

그러면 하루 단위로 꼭 확인해 봐야할 중국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환자 수가 이제 2003년 사스 때 규모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오늘 기준으로 사스 때 환자를 넘었다고 하는데, 환자 현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중국 내 환자수는 6천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32명입니다.

그동안 환자가 없었던 티벳에서도 첫 의심 환자가 나왔습니다.

사스 때 환자 수가 5300여 명이었는데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전파 속도도 매우 빠릅니다.

사스 때는 환자 수가 이렇게 늘기까지 9달이 걸렸는데 이번에는 불과 한 달입니다.

당시 중국 사망자 349명과 비교해 보면 이번 신종 코로나의 사망률은 그 때의 삼사분의 일 정돕니다.

◀ 앵커 ▶

과연 환자 수가 언제까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날 지가 걱정인데요.

중국 정부의 전망이 있습니까?

◀ 기자 ▶

이번 전염병은 악마다,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지 않게 하겠다고 시진핑 주석이 말했습니다.

어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내가 직접 지휘하며 챙깁니다. 반드시 이번 전쟁에서 이길 겁니다."

최고 지도자가 직접 챙긴다는 선언에 통제, 검열, 방역은 최고 수준입니다.

우한에서 신고 안 하고 빠져나온 사람을 찾는데 현상금까지 내걸렸고 베이징도 식사를 예약한 손님에게 식당이 먼저 자체 영업을 중단한다며 취소를 통보해 오는 상황입니다.

이제 택배기사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해서 받으러 단지 입구까지 나가야 합니다.

지난 사스 당시 활약했던 중국 전염병 최고 전문가 중난산 박사는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뒤 전염병이 정점에 달하고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열흘 뒤라는 것은 우한 봉쇄 시점에서 바이러스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인데 그 때까지 지금과 같은 통제가 이어지면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렇다해도 중국 인접 지역에서는 불안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어요.

◀ 기자 ▶

예. 홍콩 매체가 보도한 내용인데 중국과의 통행을 전면 봉쇄하라며 사제 폭탄을 터뜨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홍콩 입국 관문인 선전만 검문소의 쓰레기통에서 손바닥 크기만한 사제 폭탄이 발견됐고, 하루 전에는 홍콩 내 병원 화장실에서 폭탄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중국 접경지역을 봉쇄하라고 주장하는 단체들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홍콩은 지난 사스 당시 중국에서의 전염으로 인해 3백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안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