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거취 표명 / YTN

  • 4년 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잠시 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을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고 손학규 대표는 퇴진하라는 요구에 대해 손 대표가 어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는데요.

결국, 안 전 의원이 당을 탈당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전 의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납니다.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습니다.

2년 전 저는 거대 정당의 낡은 기득권 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고 하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지방선거 때도 제 온몸을 다 바쳐 당을 살리고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습니다.

내부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되었습니다.

소속 의원 개개인의 높은 역량은 기성 정치 질서에 묻혀버렸습니다.

그 결과는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서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 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와 있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걱정과 책임감으로 오랜 숙고 끝에 정치 재개를 결심했습니다.

국민들은 매일매일의 삶이 불안하고 당장 내일에 대한 희망도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런데 기득권 정치는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갈라 싸우게 하면서 자기 정치세력 먹여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차마 그대로 두고볼 수 없었습니다.

힘들고 부서지고 깨어질지라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성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반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제대로 일하는 실용정치로 바꾸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타협과 절충의 정치가 실현되고 민생과 국가미래전략이 정치의 중심 의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뭘 먹고 살 것인가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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