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9 콜센터 먹통·모르쇠..."전시·탁상행정 불만" / YTN

  • 4년 전
중국서 돌아와 기침…병원 안내·조회는 ’모르쇠’
질본 "민원 폭주로 지연…인력증원 대책 마련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폭주하는 민원 탓인지 먹통이기 일쑤고, 어렵게 연결돼도 무성의한 안내 지침을 내려 불만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지난 26일) : 후베이성 등 중국 방문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지 말고 관할 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하여 안내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있다면 1339로 문의하라는 정부, 하지만 관련 전화가 폭주한 탓인지 상담원과 연결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서울 시내 한 호텔 직원은 중국인 투숙객의 기침 증상이 예사롭지 않아 1339를 눌렀습니다.

신호음이 울리다 끊기거나 대기하기를 수차례, 하지만 50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의 안내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직원 : 손님들 마스크를 씌워서 병원에 가라, 통역이 되는 사람하고 동행해서 가라…. 중국 사람들이 가겠어요? 신고하면 뭐해요, 굉장히 전시적인 거잖아요.]

가족과 중국을 다녀온 A 씨도 기침 가래 증세가 의심스러워 1339에 자진신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병원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필요한 정보는 듣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 (인하대 병원이 코로나바이러스 지정병원이 맞아요?) 해당 기관에 물어보셔야 해요.]

[A 씨/ 의심증상 자진신고 : 인하대 병원이 큰 종합병원인데 이게 지정병원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있잖아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 저희가 조회 시스템이 있으면 해드렸죠.]

A 씨는 결국, 직접 병원 두 군데를 다니며 여섯 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A형 독감을 판정받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에 자진 신고를 했는데도 아무런 제지 없이 여러 명과 접촉한 셈이라 불신이 커졌다고 합니다.

[A 씨 / 의심증상 자진신고 : 주위에 피해를 줄까 싶어서 (1339에 전화한 건데요.) 바로 병원 가는 것 같으면 오만 사람들 다 만날 수 있는 거잖아요.]

온라인에도 먹통이 된 1339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민원이 폭주해 전화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인력을 증...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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