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2.0%'...10년 만에 최저 / YTN

  • 4년 전
지난해 국내 경제 성장률이 2%에 턱걸이했습니다.

가까스로 2% 선을 지켰지만,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건데요.

민간소비와 수출,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정부 재정이 성장률을 지탱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의 동력인 수출은 13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내 경제에 사실상 직격탄이 된 겁니다.

그러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1%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1년 전보다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2% 선을 가까스로 지켰지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성장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인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악화했다는 뜻입니다.]

경제 사령탑인 홍남기 부총리는 경기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차단하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수출은 1.5% 성장하는 데 그쳤고, 중장기 성장을 책임질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아예 마이너스로 내려앉았습니다.

민간소비 성장률도 악화했지만, 정부소비는 1년 전보다 1%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반적인 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지출만이 성장률을 뒷받침한 셈입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 위기와 같이 극적인 경제 위기 상황을 전 세계적으로 맞은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무역 갈등 심화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민간에서는 소폭 반등에 그치거나,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를 둘러싼 논란과 우려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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