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개별관광 문제 논의할 것"
  • 4년 전
◀ 앵커 ▶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 개별관광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에 미 측과 북한 개별관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미 측을 상대로 개별관광이 안보리 제재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점을 집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겁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안보리 제재 자체에 의해서 그게 금지돼있는 것은 아닙니다. 허심탄회하게 서로 간에 입장을 얘기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본부장은 "개별관광 추진이 기존 국제사회가 합의한 제재의 틀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여지를 찾는 방향으로 이뤄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이 교착 상태에 놓인 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북미대화 쪽은 미국이 노력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과 촉진을 통해 북미대화를 도와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하는 그런 개념으로 가고 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개별관광 문제를 포함한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정 시점에 따라서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 장관의 이 같은 설명에 폼페이오 장관도 잘 이해한 것 같다고 정부 고위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 그리고 북한 개별관광이 안보리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설명에 미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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