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에 고무된 홍콩인들 "직선제 도입하라" 시위 / YTN
  • 4년 전
타이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어제(12일) 홍콩 시민들이 직선제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시민 3만6천 명은 홍콩 도심인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 오는 9월 입법회 선거 때 완전 직선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직선제로 선출되는 의원 35명과 직능별 대표 35명 등 총 70명으로 이뤄집니다.

직능별 대표는 대부분 재계 출신이나 친중파 진영으로 이뤄져 홍콩에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구현을 막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최 측은 9월 입법회 선거에 완전 직선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유럽, 호주 등 서방국가가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 등을 적용해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은 홍콩 내 인권 탄압 등에 책임 있는 인사를 제재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유럽연합과 호주도 비슷한 법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는 시위대와 경찰의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나 새해 들어 평화롭게 진행된 첫 주말 시위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난 1일 홍콩 시민 100만 명이 모였던 도심 시위 때는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고, 5일 성수이 지역에서 열린 중국 본토 보따리상 반대 시위 때도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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