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기지공격 와중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음모론 '솔솔'

  • 4년 전
이란 美기지공격 와중 추락한 우크라 여객기…음모론 '솔솔'

[앵커]

이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추락 시점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있은 지 몇시간 뒤라서 여러 억측을 낳고 있습니다.

남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 현지시간 8일 오전 6시18분.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8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떠난 직후 추락한 시간입니다.

이란 항공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이륙 직후 엔진 1개에 불이 났고 이후 기체가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체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 기지 2곳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5시간쯤이 지나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추락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사고기가 소속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측도 뒤늦게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항공기에) 어떤 기술적 문제도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일 점검을 받는 등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왔습니다."

3년된 신형 여객기가 고도 2천400m에서 떨어질 때 긴급상황이라고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관련 의혹에 힘을 보탰습니다.

히지만 이란 정부와 군은 격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지점과 추락 지점은 수백㎞ 떨어져 있는데다, 사고 희생자 중 이란 국적자도 많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란 당국이 항공사 제조업체인 보잉사가 있는 미국 측에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겠다고 해 의혹에 부채질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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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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