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철수와 파병 사이…靑 “호르무즈 파병 신중”

  • 4년 전


우리나라도 불똥이 떨어졌습니다.

군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교민 철수작전'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미군의 협조 없이는 작전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요구대로 호르무즈 파병을 결정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을 도와 참전하지 말라고 이란이 계속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죠.

고민이 깊은 청와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윤정 기자!

[질문] 교민 철수와 파병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정해졌습니까?

[리포트]
청와대와 군 당국은 오늘 하루종일 공개와 비공개 회의를 거듭했는데요.

교민 철수 방안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논의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지휘부가 모두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주로 교민 철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에서 공군 수송기와 공중급유기, 임대한 민항기를 보내는 방안과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강감찬함을 이동시키는 방안 등이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수송기를 보내는 것은 최대 나흘이나 걸리고, 근처에 있는 강감찬함 이동도 빨라야 이틀이 소요됩니다.

유사시 즉각적인 교민 철수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주둔한 미군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거절할 경우 미국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파병에 신중한 반응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중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yjyj@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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