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나를 돌아보세요" 대형거울 눈길

  • 4년 전
"잠시 나를 돌아보세요" 대형거울 눈길

[앵커]

이제 2019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새해 소망을 빌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실제로 이런 취지로 전시해놓은 거울이 있다고 해서 정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철 역사 안에 부착돼 있는 대형 거울.

거울 속 '지금 당신은 당신답게 살고 있나요?'라는 물음 앞에 이따금씩 시민들이 멈춰섭니다.

한 문화예술단체가 숨 가쁘게 한해를 달려온 사람들에게 직업이나 역할이 아닌 온전히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전시해 놓은 겁니다.

"거울이 그냥 벽에 있는데도 지나가면서 보게 되니깐 한 번씩 생각해보게 되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저를 한 해 동안 못 보살핀 것 같아서 오늘이라도 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울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 내리거나, 동시대를 살고 있는 타인들을 응원하는 메모지가 붙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일부 메모지에는 질문도 담겨 있는데요.

시민들은 여기에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거울에 비춰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그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2020년 경자년 새해, 시민들은 거울 속 내 모습에 미소가 가득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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