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원 출석에 "구속" vs "수호"…찬반 여론전

  • 4년 전
조국 법원 출석에 "구속" vs "수호"…찬반 여론전
[뉴스리뷰]

[앵커]

조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로 오늘(26일) 법원 앞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지난 가을 내내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였던 시민단체들은 조 전 장관의 영장심사 결과에 따라 다시 집회를 열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 전 장관이 도착하자 법원에선 여러 고성이 한꺼번에 터져나왔습니다.

"조국! XXX야!" "조국 수호! 영장 기각!"

빗속에도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비판하는 시민들이 법원에 몰렸고, 자리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며 미리 쳐놓은 펜스 너머로 경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왜 자꾸 그러냐고 왜! 나오라고! (선생님, 싸우지 마세요. 어어어어)"

법원 앞 목소리는 둘로 나뉘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하라! 구속영장 기각하라!" "구속영장 발부하라! 구속영장 발부하라!"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

"법을 수호하는 최종 기관이자 보루로서 (법원이) 역할에 맞게 판단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동부지법의 구속 적부심 판결은 대한민국 법이 과연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법원 일대에서는 종일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가을 서초동 등지에서 대규모 '조국 찬반' 집회를 열었던 시민단체들은 다시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세 대결 양상이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측은 집회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고,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기각되면 사법부 책임을 묻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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