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정당 닻 올린 한국당…민주당 "우린 아냐"

  • 4년 전
위성정당 닻 올린 한국당…민주당 "우린 아냐"

[앵커]

한국당이 창당을 공식화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검토중이라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시 비례대표 선출만을 목적으로 하는 위성정당 창당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당내에선 다음 달에는 이같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의 윤곽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우선 30명 이상의 현역 의원들이 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원내 3당으로 몸집을 키우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그 후 원내 2당인 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 위성정당은 정당투표 용지에서 한국당의 지역구 기호와 같은 2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성정당으로 누가 옮겨갈지도 관심인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나 '물갈이' 대상 의원이 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선 황교안 대표 같은 간판급 인사가 신당에 동참해야 두 당이 시너지 효과를 낼 거란 주장도 나옵니다.

위성정당 창당의 닻을 올린 한국당은 민주당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검토한다며 물타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을 밀어붙이면서 '비례민주당' 운운하고 있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한국당은 비례정당과 관련한 민주당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민주당 자료라며 공개한 문건에는 새 선거법 하에서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미칠 영향을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런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연동형 비례제 국회 통과라는 당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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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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