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만나자…연말 시한은 없다"

  • 4년 전
◀ 앵커 ▶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만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북한이 정해 놓은 연말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심사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미국 대표는 이례적으로 약식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북한에 직접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북한의 협상 상대에게 직접 말하겠습니다. "

최선희 북한 외무성 1부상을 지칭해,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 , 를 강조하며 당근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경고도 했습니다.

우선 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은 신경 안 쓰겠다고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분명히 말해둡니다. 미국은 시한이 없습니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한다는 목표가 있을 뿐입니다."

크리스마스 도발을 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대북 특별대표]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가장 경건한 날입니다. 평화로운 연말연시로 이어지기 바랍니다."

그러나 북한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공개적으로 제안한 것 자체가, 북한과 대화 채널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는 회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고, 통일부 장관도 만났습니다.

오후에는 평택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했는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최근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오늘 오후 일본으로 출국합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