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어깨 짚은 리설주…또 백두산 '백마' 등정
  • 4년 전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또다시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이번엔 북한군 지휘부 수 십 명을 함께 데리고 갔는데요.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더 강경한 군사 행동도 불사 하겠다는 압박으로 해석 됩니다.

보도에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오늘 공개한 사진은 100장이 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갔습니다.

김일성 동상을 비롯해 백두산의 주요 혁명 전적지를 돌아 다녔습니다.

부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중요한 건 같이 간 사람들입니다.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북한군 지휘관들을 대거 데리고 갔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리면 강경한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경고처럼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에서 미국의 제재를 다시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전당, 전군, 전민이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봉쇄 압박 책동 속에서 자력갱생의 불굴의 정신력으로…"

북한은 이달 말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연다고 예고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8개월만입니다.

이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협상을 계속 할 건지, 아니면 이른바 '새로운 길'을 갈 것인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도 최근 늘어나는 북한의 군사 활동 얘기가 나왔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전군 지휘관회의)]
"5월 이후 13회째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이 증가하고 있어서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이 시한으로 정한 연말은 이제 한 달도 채 안 남았는데, 미국도 서둘러 선물부터 줄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북미 대화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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