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외치던 모리뉴...손흥민 앞세워 '맨유 복수혈전' / YTN

  • 4년 전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맨유를 상대로 시즌 10번째 득점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말 맨유에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18일, 맨유 구단이 모리뉴를 경질하자 팬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맨유 팬 / 지난해 12월 18일 : 모리뉴의 행실을 좀 보세요. 정말 끔찍했습니다.]

지도자 경력에서 유일하게 리그 우승에 실패한 맨유는 모리뉴에게 상처의 현장이었습니다.

[조제 모리뉴 / 지난해 8월 맨유 감독 당시 :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3번이나 했죠. 나머지 19개 팀 감독들의 우승 횟수를 다 합쳐봐야 2번입니다. 존중(respect)! 존중(respect)! 이봐요. 제발 존중을 보이란 말입니다.]

맨유가 버린 모리뉴는 불과 1년 후 토트넘에서 화려하게 부활해 적장으로 맨유를 상대합니다.

[조제 모리뉴 / 토트넘 감독 : '나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승리하거나 배울 뿐이다'라는 만델라의 말처럼 맨유에서 나는 이겼고, 배웠습니다.]

토트넘 취임 후 3전 전승, 맨유에서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조롱받던 모리뉴 축구는 3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몰아쳤습니다.

영국 언론은 맨유가 모리뉴의 경질을 후회할지 모른다며 이번 경기의 묘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조제 모리뉴 / 토트넘 감독 : 저는 악당도 아니고 적도 아닙니다. 그저 맨유를 상대로 승리하고자 하는 감독일 뿐이죠. 맨유 또한 같은 방식으로 저를 볼 것입니다.]

모리뉴를 내친 맨유는 공교롭게도 더 나빠졌습니다.

14경기를 치른 올 시즌 4승 6무 4패, 리그 11위.

1988-89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토트넘전 결과에 따라 맨유 솔샤르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올레 솔샤르 / 맨유 감독 : 제가 경질될 거라는 기사 봤습니다. 근거 없는 얘기입니다. 날조된 거짓말입니다.]

이른바 모리뉴 더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손흥민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합니다.

올 시즌 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 골만 추가하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합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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