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근무 수사관 숨진 채 발견

  • 5년 전
◀ 앵커 ▶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했던 검찰 소속 수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앵커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둘러싼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일어난 일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쯤,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3층에서 검찰수사관 40대 백 모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지인 사무실에 들렀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백 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씨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 특감반 2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산하 특별감찰반과는 별도로 사정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때문에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었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울산에서 한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백 씨는 어제 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검찰 수사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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