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에서 몸싸움…흉기 난동 후 투신
  • 4년 전
◀ 앵커 ▶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이웃집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층간 소음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아파트 19층에 살던 50대 차 모씨 부부가 집을 나섰다가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아래층에 살던 48살 남 모씨.

각자 자신이 살던 층에서 승강기에 탄 이들은 갑자기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 부부가 19층에서 타고, 가해자는 18층에서 타고··· 대화를 처음에 하다가 그 다음에 서로 얘기가 격해졌는지 몸싸움이 시작됐고···"

1층에서 내린 남 씨는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차 씨 부부에게 휘둘렀습니다.

부부는 얼굴과 머리, 어깨에 중상을 입고 쓰러졌습니다.

[경비원]
"(다친) 아줌마가 여기 앉아 있으니까 내가 수건있는 거 하나 갖다주고 머리 막으라고 하고, '안에도 사람이 있다'는 거야 가보니까 엘리베이터 앞에 남자 분(남편)이 쓰러져서···"

사건을 저지른뒤 자신의 아파트로 올라갔던 남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이웃주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웃주민]
"그 사람(가해자) 내가 여기서 자주보는데 사람이 얌전한데 왜 그랬는지 나는 이해가 안되네···"

경찰은 층간소음문제로 평소 갈등이 있었고 숨진 남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한뒤 차씨 부부를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 부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남 씨의 정신 질환 유무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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