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구축함 급파…'구금' 한국인 2명 풀려날까?

  • 5년 전
◀ 앵커 ▶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예멘 앞바다에서 세 척의 선박이 예멘 반군에 나포 됐습니다.

한국인 선원 두 명이 구금돼 있는 상황인데, 소말리아에서 해적 소탕 작전을 하던, 청해부대 구축함이 현지로 급파됐습니다.

보도에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3시 50분.

예멘 카마란 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박 2척과 사우디아라비아 선박, 모두 3척이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됐습니다.

이 배들은 부산에 본사를 둔 웅진개발 소속 항로준설선과 예인선인데, 선원 16명을 태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소말리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배들은 예멘 살리프항으로 끌려갔고, 한국인 두 명을 포함해 선원들이 반군에 구금됐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이며 해당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하였습니다."

반군 측은 "배들이 영해를 침범했기 때문에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배들이 침략국 소유인지, 한국 소유인지 점검하고 있으며, 한국 국적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예멘에서 후티 반군은 주요 내전 세력입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연합군을 결성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싸우고 있는데 최근 물밑에선 휴전이 논의 중입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
"일사분란하게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고, 게다가 이들을 후원하는 이란 정부의 눈치도 봐야하는 상황이고,"

예멘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배들이 한국 국적이라는 걸 확인시키기 위해, 주변국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을 위해 오만에 주둔한 청해부대 구축함 강감찬함을 사건 해역으로 출동시켰습니다.

나포 현장은 이란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과는 반대편에 있는 홍해 쪽입니다.

모레쯤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군사작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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