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기 화재 주의…"반드시 '타이머' 기능 사용"

  • 5년 전
◀ 앵커 ▶

지난해 이맘때,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가 발생했었는데, 감식결과 '전열기'에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었죠.

날이 추워지면서 전기 장판이나 열선을 쓰는 일이 많은데, 특히 더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명이 숨진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는 방 안에 있던 전열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전열기를 켜고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옮겨 붙은 겁니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화재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1월부터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됐습니다.

전열기 사용이 늘어난 시기와 겹칩니다.

전열기 가운데 열선과 전기장판, 히터에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동파 방지용으로 상하수도관에 설치하는 열선의 경우, 보온재로 덧씌우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큽니다.

[이만기(지난해 12월)]
"문을 여는 순간 스파크(불꽃) 일어난 걸 발견했어요."

또 최근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장판 화재는 570건에 달합니다.

전기장판의 경우 열을 축적하는 특성을 가진 라텍스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화재에 더 취약합니다.

[출동 소방관(지난 1월)]
"라텍스는 전기장판 위에 올려놓으면 반드시 화재가 나요."

라텍스 매트리스 화재는 서울에서 지난해 41건이 발생해 3년 내내 늘고 있습니다.

[이영병/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
"라텍스 특성상 약간 뜨거운 열에는 자기가 열 분해를 해서 서서히 불이 붙는…전기장판 열로도 충분히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또 전열기를 사용할 때 '타이머' 기능을 반드시 사용하고, 전열기기는 주변 물건에서 50cm 이상 거리를 띄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