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입양딸 학대' 현장검증, 주민들 '입양딸 본 적도 없어'

  • 5년 전
3년 전 입양한 6살 주모 양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태워 유기한 주 씨 부부 그리고 동거인 19살 임모 양에 대한 현장검증이 7일 오전 11시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진행됐다.

딸이 숨진 이들의 주거지인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의 한 아파트를 시작으로 주 양의 옷을 버린 장소, 또 주 양의 시신을 태우고 유기한 야산으로 이동하며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양부모와 동거인 임모 양은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에 현장에 있던 50여 명의 주민들은 "얼굴은 왜 가려. 모자 벗겨. 죽여 아주 그냥 처형시켜. 야 이 XX야. 너도 이제 끝났다"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쏟아냈다.

주거지 현장검증 이후 경찰은 이들이 시신을 태우고 유기한 장소로 이동했고, 낮 12시께 포천시 금주산의 한 약수터 앞에서 약 20분 동안 시신을 훼손하는 상황이 재연됐다.

정기보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장검증이 끝난 후 "피의자들이 파리채로 때리고, 테이프로 몸을 묶는 등 숨진 주모 양을 학대하고, 시신을 훼손ㆍ 유기하는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게 재연했다"고 전했다.

2시간 가량 동안 당시 상황을 재연하던 이들은 오후 1시쯤 현장검증을 마치고 호송차에 태워져 현장을 떠났다.

정기보 인천남동경찰서 형사과장은 "살인죄를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보강수사를 벌인 뒤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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