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적기, 서울은 12월 3일”…예년보다 늦어야 맛있다

  • 5년 전


요새야 김치 사먹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김장이 의미있는 가족 행사인 주부들도 많은데요.

올해 김장은 예전보다 사나흘 정도 늦게 담가야 맛이 제대로 든다고 합니다.

이현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배추에 속 재료를 버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김치 명인의 김장 강의.

엄마와 함께 온 아이도 손을 보탭니다.

오는 8일 입동을 지나면 본격적인 김장철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장을 조금 미루는 게 좋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장은 일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아래로, 최저기온은 영하로 떨어질 때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젖산균이 김치를 발효시키면 특유의 맛이 나는데, 기온이 높으면 너무 빨리 익고 너무 낮으면 김치가 얼어 제 맛을 잃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충분히 춥지가 않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11월과 12월 상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평년보다 2일에서 4일 정도 늦게 담그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울은 12월 3일, 광주는 12월 13일, 부산은 내년 1월 4일이 김장 적기입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김장하기 가장 좋은 날은 매년 조금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1920년대엔 11월 21일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12월 4일로 13일이나 늦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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