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시민이 더 큰 피해 막아 / YTN
  • 4년 전
충북 청주에 있는 공원에서 30대 여성이 지나가던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공원 관리인이 이 여성을 붙잡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에도 산책 나온 주민들이 많은 청주 도심에 있는 공원입니다.

이곳에서 34살 A 씨가 40대 여성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의자는 일면식이 없는 피해 여성을 뒤 따라 다니다가 이곳에서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인근에 있던 공원 관리인이 피해 여성의 비명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습니다.

흉기를 휘두른 A 씨는 현장을 벗어나기 위해 공원 밖으로 빠져나가려던 중이었습니다.

수십 미터를 조심스럽게 뒤따라가 A 씨를 붙잡은 관리인은 5분여 동안 제압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김동원 / 공원 관리인 : 범인 잡아야 되겠다. 딴생각은 안 하고 범인을 일단 잡아야겠다 현행범이니까. 위험한 것은 제가 감수하고라도 잡아야 되겠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악감정을 갖고 있던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도심 공원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이 용감한 시민에 의해 다행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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