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재 영입부터 '삐걱'…황교안 리더십 '흔들'

  • 5년 전
◀ 앵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진통 끝에 첫 영입 인사를 발표하고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1호 인재'로 공을 들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 전력에 결국 제외됐습니다.

그런데 다른 인사들도 참신함이 떨어지거나 MB 정부의 '방송 장악'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사도 포함돼 있다보니 황 대표의 리더십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의 1차 영입 인사 환영식.

"삼고초려 끝에 귀한 인재들을 모시게 됐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첫 영입 인사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등 8명입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최고위원들이 반대한 박찬주 전 대장은 결국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다음 영입 때 박 전 대장을 포함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습니다. 앞으로 안보 부문에 관한 인재들도 또 여러분들한테 말씀드려야 할 텐데 그런 기회 또 있을 겁니다."

나머지 영입 인사들도 보수 진영에서 계속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국정원과 함께 MBC 장악을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특보로 임명한데 이어, '김재철의 입'으로 불리던 이진숙 전 사장까지 영입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진숙/전 대전MBC 사장]
"자유한국당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것이다 이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내에서조차 '외연 확장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상진/자유한국당 의원(YTN 라디오·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박찬주·이진숙 같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인물들을 굳이 이번 첫 인재 영입 명단에 넣었어야 되는가 하는 데서 조금 아쉬움은 있습니다."

조국 낙마 표창장과 공천 가산점 논란에 이어 인재영입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황대표 체제로 총선을 이길 수 있겠냐는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