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준비하는 '원전 맏형'...'마지막 원전'은 절반 완성 / YTN
  • 4년 전
탈원전 정책에 따라 가동을 멈춘 '원전 맏형' 고리 1호기, 지금은 해체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또 국내 '마지막 원전'이 될 신고리 5, 6호기는 50%의 공정률을 보이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원전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장을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1977년 완공된 뒤 국내 원자력발전의 역사를 쓰며 40년 동안 전력을 생산한 고리1호기!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2017년 6월, 영원히 가동을 멈췄습니다.

2년 전 퇴역 행사를 마치고 영구 정지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원전 1호' 고리1호기는 해체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터빈은 작동을 멈췄고, 출력을 나타내는 전광판엔 숫자 0만 선명합니다.

발전소 내부 장비 곳곳에는 '영구 정지'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수조에 보관 중인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여전히 직원들은 발전소를 24시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 고리 1호기는 핵연료를 냉각해 안전한 저장시설에 반출하고 건물을 해체해 부지를 원래대로 돌려놓기까지,

15년이 넘는 긴 여정을 밟게 됩니다.

남은 과제는 안전한 해체를 위한 기술 확보입니다.

[최득기 / 고리 1호기 안전관리실장 : (해체) 기술 확보 완료를 2021년까지 하겠지만 처음 해체하는 원전이라 예상치 못한 난관에 대해서 어떻게 저희가 극복해갈 것인가 그런 기술적인 부분이 있고요.]

특히 2020년대에는 국내 11곳을 포함해 해외에서도 원전 은퇴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해체 시장은 탈원전 시대 원전 산업의 또 다른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고리1호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서는 공론화 과정 끝에 재개된 신고리 5, 6호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강영철 / 새울원자력본부 제2건설소장 : 현재 신고리 5·6호기 종합사업 공정률은 약 50%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5호기의 경우 11월 말에 원자로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항공기 충돌이나 쓰나미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마지막 원전' 신고리 5, 6호기는 2023년과 2024년 차례로 완공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9103104520160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