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잉' 돌아가는 안마의자에 아기가…"의식 불명"

  • 5년 전
◀ 앵커 ▶

요즘 집에서 안마의자 사용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각별히 조심 하셔야겠습니다.

청주에서 두 살 배기가 혼자 안마의자에 올라갔다가 몸이 끼여서 중태에 빠졌는데, 이런 비슷한 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만 두 살 남자 아이가 작동 중이던 안마의자에 끼인 채 발견됐습니다.

방에서 울음 소리가 들려 엄마가 가보니 아이가 안마의자의 앉는 부위에 끼여 있었다는 겁니다.

신고 5분 만에 119가 출동했지만, 목 부위 등을 눌린 아이는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었고,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 서부소방서 관계자]
"저희 구급대가 도착해서 재차 확인을 했는데 , 의식이나 호흡, 맥박이 없어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후에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광주에서 두 살 아이가 강하게 압박하는 안마의자에 끼여 다리가 골절되는 등, 비슷한 사고를 겪은 10살 미만 아동은 올들어서만 14명이나 됩니다.

2015년만 해도 안마의자에 다치는 어린아이는 1명에 불과했지만, 가정용 안마의자 보급과 함께 사고 역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디든 기어 올라 호기심에 이것저것 눌러보는 아이들의 행동이 대부분 사고의 시작입니다.

[최재훈/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과장]
"어린 자녀들이 안마의자 올라가서 리모컨을 눌러 작동된 사례들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 안 할 때) 전원을 차단하는 그런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전체 안마의자 사고도 2015년 33건에서 지난해 114건으로 3년 만에 세 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벌써 179건이 접수돼 지난해 전체 사고 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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