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설 철거해가라...날짜는 문서로 협의" / YTN
  • 5년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우리 측에 협의를 제안해왔습니다.

우리 측 시설을 철거해가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는 철거 날짜는 문서를 통해 정하자고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협의를 제안해왔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와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북 당국이 날을 정하면, 우리 당국과 민간 기업이 북한에 들어와 시설을 철거해 가길 바란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날짜를 정하는 등의 실무적인 문제는 대면 접촉이 아니라 문서 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철거 외에 다른 문제는 논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아직 답신을 보내지 않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협의의 대원칙 세 가지를 정했는데요,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가 가장 우선이고, 대북제재를 비롯한 조건과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며, 북한의 전략과 전반적으로 달라진 환경을 고려해 창의적 해법을 찾겠다는 겁니다.

북측과 협의를 시작하면 시설 철거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 사업 전반을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보고를 받은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창의적 해법'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금강산에 동행한 점을 주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의 금강산 시찰에 대미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보고 북미 협상과 연관해 풀어보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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