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무너지고…제보 영상 속 태풍 '미탁'

  • 5년 전
◀ 앵커 ▶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동안 많은 시청자분들이 제보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제보 영상을 이유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강릉의 대표 관광지 경포대.

하루 사이 300mm가 넘는 폭우에 호수 물이 범람했습니다.

차량들이 도로까지 덮친 물에 잠겨 옴짝달싹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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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남대천도 밤새 내린 비로 물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주변 일대가 침수됐고, 화물차도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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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강원도 삼척시 신남마을.

동네 사잇길에 갑자기 계곡이 생긴 것 마냥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마을 전체를 덮친 겁니다.

토사로 뒤덮인 마을엔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주민 4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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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빼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딸기 비닐하우스.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비닐하우스 안으로 차오르면서 심은 지 2주밖에 안 된 딸기 묘종은 못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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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도 속출했습니다.

경북 울진군 선구리의 한 도로.

돌과 나뭇가지가 도로 위를 덮쳤고 무너져내린 도로 사이로 물이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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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해상케이블카 용화역 주차장.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컨테이너와 차량을 뒤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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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도 많았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건물.

외벽 마감재가 종잇장처럼 흔들리더니,

"어어어어! 떨어진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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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입암동에서 강한 바람에 아파트 지붕 마감재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마감재 일부가 전선 위에 떨어져 일대에 4천 5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두 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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