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70대 노인 숨져…내일까지 많은 비

  • 5년 전
◀ 앵커 ▶

태풍 미탁이 오전 6시 쯤 경북 동해안으로 빠져났습니다.

하지만 강원 남부 지역에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삼척에는 4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져 산사태로 잠자던 7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강릉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웅 기자, 현장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제가 지금 나와있는 이곳 강릉항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강원 삼척시 궁촌리에 4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등 강원 남부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척 일대에는 밤새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삼척시 오분동에서는 산사태가 나 집에서 잠을 자던 70대 노인이 숨졌고, 주택과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국도 7호선 삼척시 근덕면 장호터널에는 경사면이 유실되고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삼척시 원덕읍과 근덕면 일대 저지대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삼척시는 읍면동 사무소와 공공건물, 마을회관 등을 개방해 주민 대피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강릉과 동해에서도 저지대 주민들의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 영동지역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새벽까지 곳에 따라 최고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동해안 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10km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 미탁은 오늘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피해 규모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릉항에서 MBC뉴스 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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