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프로농구 "맥주같은 선수 될래요"

  • 5년 전
◀ 앵커 ▶

프로농구 개막을 나흘 앞두고 선수들의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시죠.

◀ 영상 ▶

10개 구단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올 시즌 어떤 농구하실겁니까?'

[이상민]
'외곽으로…'

[이상범]
'높이로…'

[현주엽]
'김시래만 잘하면…'

아…LG는 '김시래만 잘하면'이 승부수군요.

김시래 선수는 입담으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상대는 DB로 이적한 옛 룸메이트 김종규.

[김종규/DB]
"제가 없는 LG에서 누구랑 픽앤롤을 할지?"

[김시래/LG]
"생각보다 대체할 사람 많고요. 떠난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 같고…"

[김시래/LG]
"왜 도대체 짐은 안 빼 가는지, 다 버려도 되는지…"

[김종규/DB]
"제가 지금 못 가는 상황이어서, 택배로 보내주시면 착불로 제가…"

이거 뭐 헤어진 연인들같네요.

그리고 KBL 최고의 입, 이대성 선수.

'입담은 늘었는데 실력이 줄어든 것 같다'는 팬들의 질문에?

[이대성/모비스]
"맥주 정도 (되겠습니다.) 저녁에 한 캔으로 행복을 줄 수 있는 팬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운동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올 시즌은 뭐니뭐니해도 추락한 농구 인기를 되살리는 게 중요하겠죠.

입담 만큼이나 치열한 승부로 왕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