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으로 음주 후 '블랙 아웃' 예방 / YTN

'필름이 끊어졌다'는 말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술을 많이 마셨을 때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비유하는 말인데요.

이런 현상 예방에 수국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술 소비가 많은 우리나라.

술을 많이 마시면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 이른바 '블랙 아웃' 현상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김동현 / 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교수 : 과도한 알코올의 섭취는 기억의 형성에 중요한 기전인 시냅스가소성의 형성을 방해하고 그런 결과로 기억의 형성을 방해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의 한 벤처기업과 대학이 수국에서 이런 증상을 예방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수국 가운데에서도 대부분 버려지던 잎에서 'ACE-HM'이라는 물질을 추출한 겁니다.

[김민선 / 벤처기업 대표 : 블랙 아웃 현상이 실질적으로 알코올성 치매와 매우 큰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수국 추출물에 알코올 분해, 간 보호 등 여러 가지 기능이 더 있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경준형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부산 센터장 : 남들이 보유하지 않은 독보적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이런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 업체에 제품화 그리고 제품 검증에서 투자, 판로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 결과를 받아본 한 제약회사는 곧바로 추출물을 납품받아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관상용 외에는 뾰족한 쓰임이 없었던 수국에서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면서 농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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