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캥거루' 왈라비 '탈주'…아파트 단지 '발칵'

  • 5년 전
◀ 앵커 ▶

어제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소형 캥거루라 불리는 '왈라비'가 탈주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동물 체험을 위해 동물원에서 어린이집으로 데려오던 중에 왈라비가 도망쳤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왈라비 한 마리가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사육사는 당황한 채 왈라비를 찾아 헤매고 신난 왈라비는 총총대며 아파트 곳곳을 누빕니다.

울산 중구의 한 아파트에 소형 캥거루라 불리는 '왈라비'가 나타났습니다.

열린 문틈으로 들어와 영어수업이 한창인 교실 안을 유유히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네이트 맨디고/목격자]
"개? 토끼? 캥거루였어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왈라비가) 너무 빨랐죠. 놀라워요."

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집이 동물원과 연계해 한 달에 한 번씩 동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번 달 주인공 왈라비가 사육사가 안고 들어오던 중에 품에서 빠져나와 도망친 겁니다.

[동물원 관계자]
"안고 가다가 잠깐 내려놓고 다른 거 챙기다 가…얘가 그냥 쿵짝쿵짝 뛰어간 거죠."

왈라비는 지하주차장을 가로질러 분리수거장으로 향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야행성 야생동물인 왈라비는 사람을 해치는 공격성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파트 화단에서 낮잠을 자던 중 7시간 만에 아파트 관리인에게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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