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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뒷걸음질?…'대책' 없었던 재난대책본부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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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조회수 136회
◀ 앵커 ▶

태풍 '타파'가 휩쓸고 갈때 범정부 대책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부실한 상황 파악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북동쪽으로 가던 태풍이 뒤로 후진했다는 황당한 보고서를 내는 등 틀린 내용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요.

이렇다 보니 중대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제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던 시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제주도엔 7백밀리미터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고, 남부 지방에 침수 피해가 속출합니다.

그런데, 중대본이 어제 오후 4시, 서둘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태풍은 아직 서귀포 남쪽 17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 시각 태풍 '타파'는 실제론 서귀포 남동쪽 100킬로미터까지 접근했습니다.

중대본에서 태풍의 위치를 낮 12시 기준으로 내놨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1시간 전 기준으로 피해 상황을 집계해서 반영을 하거든요. 작성할 당시에는 12시에 발표된 그거(기상청 자료)를 최신으로 보고 반영한 것 같아요."

대책본부가 오늘 새벽 내놓은 보고서는 더 황당합니다.

어젯밤 9시쯤 부산 남동쪽 1백킬로미터 지점에 있다던 태풍이, 오늘 새벽 4시엔 부산 남동남쪽 177킬로미터 해상에 있다고 발표한 겁니다.

중대본 발표만 놓고 보면, 빠르게 북동진하던 태풍이 5시간 동안 뒤로 후진했다는 얘기입니다.

[기상청 관계자]
"부산 남동남쪽? 부산? 부산이면 완전 밑엔데? 잘못하지 않았을까요?"

실제 기상청 발표에선 새벽 3시쯤 태풍은 이미 독도 남쪽 140킬로미터 지점까지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기상청 쪽에 연락을 해서 적은 것 같거든요."

피해자 집계도 한발 늦었습니다.

어제 밤 11시까지 중대본이 밝힌 '잠정적인' 인명 피해는 단 1명.

추가 부상자가 25명까지 늘었지만 오늘 아침 6시쯤에나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통해서 들어오는 거라서 모든 피해를 다 보고서에 넣을 수 없거든요.어떤 피해인지 확인을 하고…"

틀린 기상 정보도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 오후 3시 기준으로 제주 어리목의 누적 강수량이 668밀리미터라고 발표했지만, 중대본은 이보다 적은 609밀리미터라고 밝혔습니다.

중대본을 꾸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일부 오류가 발생한 게 맞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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