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의심 농장 2곳…돼지열병 '음성' 판정

  • 5년 전
◀ 앵커 ▶

어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파주의 양돈농가 두 곳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데다, 또 태풍 '타파'로 더 확산되지는 않을지, 긴장의 끈을 놓기 힘든 상태입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아침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돼지 2마리와 1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파주 파평면 양돈농가 주인]
"난산으로 죽었어요. 우리는 요즘 비상시국이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부검을 했더니 비장이 평소보다 큰 상태로 발견되는 등 임상 예찰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의심됐습니다.

하지만 시료를 채취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두 농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두 농가는 물론 반경 3KM 안에 있는 농가들까지, 최대 5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대상에 올릴 뻔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순 없습니다.

앞서 파주와 연천에서 이틀 연속으로 일어난 두 건의 돼지열병은 여전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두 농장 모두 접경지역에 있어 멧돼지나 축산폐수 등이 원인일 수 있지만 아직 감염 증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하천 2곳에 대한 환경부의 조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고, 음식물도 돼지열병의 주요 감염원이지만 두 농장 모두 잔반을 먹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상 중인 태풍 타파 역시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람한 하천수로 인한 감염 확산이나 살처분 매몰지에서의 침출수 방지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