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추면서 반박…"딸이 벌벌 떤다" 울컥하기도

  • 5년 전
◀ 앵커 ▶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기를 더 이상 기다릴수가 없어서 국회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후보를 사퇴하는건 무책임하다면서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특히 딸을 향한 기자들의 과잉 취재를 언급할 때에는 '나를 비난하라'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든 질문을 받겠다며 자리에 앉은 조국 후보자는 먼저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제가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침입니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독서대에 준비해온 자료들을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본 펀드의 방침상 투자 내용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되어있고 상세한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 했는지 적혀있지 않습니다."

감정적인 답변도 적지 않았습니다.

근거없는 허위사실이 많다며 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딸 아이가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딸이 너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밤 10시 심야에 혼자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 문을 두드립니다.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마음같아선 가족들과 함께 떠나고 싶지만 공적인 의무감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만신창이가 됐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다만 장학금이나 논문 사모펀드등을 둘러싼 구체적인 의혹에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논리로 답변을 피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