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7살 여아 사망 사건' 아버지·동거녀 숨진 채 발견
  • 5년 전
◀ 앵커 ▶

아이가 의문사하면서 아동 학대 의심을 받아온 아버지와 동거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오후 1시쯤 경남 밀양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송 모 씨와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숨이 끊긴 채 응급실에 실려온 7살 여자아이의 아버지와 동거녀입니다.

[경찰 관계자]
"울산에서 시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듣긴 들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이런 선택을 한 건지 또 다른 일이 있었는지 그걸 지금 (수사해 봐야)"

송씨와 동거녀는 딸을 학대한 정황으로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국과수는 1차 부검 결과 고열로 인한 돌연사로 판단하자 숨진 여자아이의 이모부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위 9살 오빠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당해 지난 4월부터 아동보호기관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4월쯤에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 건으로 신고가 들어왔었습니다. 아동학대 행위 자체가 심각성이 있다고 판단됐었고…"

보호기관의 고발로 아버지는 아동학대 건으로 조사 중이었고, 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9살 오빠는 아버지와 격리해 보호받고 있었습니다.

아동학대 조사관은 직접적인 학대를 당하지 않더라도 학대를 목격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 또한 학대라고 지적합니다.

학대 혐의가 밝혀진다고 해도 공소권 대상이 없어진 상황.

하지만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아동학대에 대해선 명확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추천